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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워싱턴大 캠퍼스 가시화… 양해각서 체결 2004-08-17
미국의 명문 조지워싱턴대(George Washington University)가 제주도를 캠퍼스타운 조성 후보지로 낙점하고 제주도, 남제주군과 사업 이행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스티븐 조엘 트락텐버그 조지워싱턴대 총장과 김태환 제주도지사, 강기권 남제주군수는 16일 오전 10시 제주도청 회의실에서 ‘조지워싱턴대 제주캠퍼스타운’ 조성을 위한 양해각서에 서명했다.
조지워싱턴대는 이날 남제주군 대정읍 구억리 산 1번지 일대 115만평에 동북아지역 인재 양성 인프라와 종합적인 산.학.연 기지 구축을 위한 제주캠퍼스타운 조성 구상을 밝혔다.
제주캠퍼스타운은 세계적인 관광교육 중심 대학으로 특성화되며 외국어 교육기관과 인문사회대학, 경영대학 등의 단계적 설립을 목표로 하고 있다.
등록학생은 최초 1500명 규모에서 5년 후 5000명으로 단계적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제주캠퍼스타운에는 분교 외에도 창업단지와 상업단지, IT(정보기술)단지, 관광단지, 실버단지, 교육단지 등도 조성될 것으로 예상된다.
제주도와 남제주군은 제주캠퍼스타운 조성을 위해 부지를 무상 임대하는 한편 세제 혜택.행정 지원은 물론 조성 일대를 투자진흥지구로 지정하기로 합의했다.
또 제주도와 조지워싱턴대는 양해각서 서명에 따라 3~5명 규모의 전담팀 구성과 실무협상자를 지정, 연내 조지워싱턴대 전담팀이 제주를 찾아 협상을 벌이기로 했다.
트락텐버그 총장은 “한.중.일 등 20여 개 주요 도시와 인접한 지리적 접근성과 천혜의 아름다움이 후보지로 선정된 이유”라며 “이사회와 교수회, 동문.학생회 등의 동의를 거쳐 최종적으로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지사는 “조지워싱턴대 제주캠퍼스타운 설립은 세계에 국제자유도시 제주에 대한 믿음을 높여 외자 유치의 기폭제가 될 것”이라며 “성공을 거둘 수 있도록 모든 지원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김태형 kimth@jejunews.com
“조지워싱턴대가 道미래 공헌하게 되길”
16일 제주도, 남제주군과 제주캠퍼스타운 조성을 위한 사업 이행 양해각서를 체결한 조지워싱턴대 스티븐 조엘 트락텐버그 총장은 “오늘 첫걸음을 디딘만큼 관계부처 등과의 협력을 통해 양해각서 내용을 이행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트락텐버그 총장은 “아직 최종적인 결정이 남았지만 이사회와 교수회, 동문.학생회 등에 양해각서 체결 내용을 알려 제주캠퍼스타운 조성 성사에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캠퍼스타운 후보지로 제주를 선정한 배경은.
▲제주인 경우 인구 500만~1000만명 규모의 한.중.일 주요 도시 20여 개가 인접해 있는 지리적 요충지로 2시간 이내에 오갈 수 있는 접근성을 갖추고 있다. 여기에 천혜의 아름다움까지 간직하고 있다는 점도 주된 선정 이유다.
-다른 지역에도 캠퍼스타운 같은 분교가 있는지.
▲스페인.영국에서의 분교 프로그램과 중국.중동.대만에서의 교환 프로그램 등이 있지만 제주캠퍼스타운과는 다르다. 이번 캠퍼스타운은 주변도시 인구 1억5000만명을 겨냥한 대형 프로젝트로 성사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제주도를 후보지로 확정한 것인가.
▲한국(제주)만이 선택 대상은 아니다. 중동 등에도 가능성은 열려 있다. 아직 최종적인 결정은 아니지만 노력해서 문제를 해결해 나갈 생각이다.
-그렇다면 한국을 선택한 특별한 이유가 있는가.
▲조지워싱턴대는 한국의 초대 대통령 이승만씨와 선각자 서재필씨 등과도 특별한 관계가 있다. 특히 한국 졸업생만 1000여 명에 이른다. 이들의 학위 가치 고취와 명예를 빛내게 하기 위해서라도 신념을 갖고 프로젝트를 성사시키도록 노력하겠다.
-양해각서 체결에 따른 후속절차는.
▲우선 대학 이사회와 교수회의, 동문.학생회 등에 양해각서 내용 등을 전달하고 그룹대표의 제주 방문에 나서겠다. 또 한국내 동문회의 자문도 얻으면서 최고의 것을 제주에서 이뤄내겠다. 이 과정에서 제주도의 절대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본다.
-제주에 대한 소감이 있다면.
▲사실 제주를 잘 알지 못했지만 직접 와서 보니 특별한 지역이라는 느낌을 받았다. 제주 발전의 필요성을 느끼며 조지워싱턴대가 제주 미래에 공헌할 수 있기를 바란다.
트락텐버그 총장은 뉴욕 브룩클린 출신으로 1988년 15대 총장으로 취임했으며 현재 미국 워싱턴D.C.상공회의소 회장 등을 맡고 있다.
[사진설명] = 16일 스티븐 조엘 트락텐버그 조지워싱턴대 총장과 김태환 제주도지사, 강기권 남제주군수는 제주도청에서 '조지워싱턴대 제주캠퍼스타운' 조성을 위한 양해각서에 서명했다. <김영하 기자> yhkim@jejunews.com
김태형 kimth@je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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