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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고할망

미니해설
「매고할망」과 비슷한 「마고(麻姑)」나 「마고할미」라는 이름이 우리나라 다른 지역의 전설에서 쓰이는 경우가 있다.
원래는 중국(中國)의 여신의 이름에서 전래된 것으로 알려졌는데 단순히 「노파」라는 뜻으로 쓰이기도 한다.
제주(濟州)에서는 묻혀죽은 노파라는 뜻에서 「매고(埋姑)할망」이라고 불린 게 아닌가 추측된다.
살아있는 채로 무덤 속에 들어가 갇혀 죽은 이야기는 이 곳 뿐만아니라 다른 곳에도 있다.
제주(濟州)시 봉개(奉蓋)동에는 「봉개무덤」이라는 지명이 있다.
이 무덤도 고려(高麗)말에 만들어진 것으로 전해진다.
마을주민들에 따르면 이 곳에는 「봉개」라는 선비가 묻혔다고 하는데 그는 늙어 죽을 때에 이르자 일꾼들을 시켜 묘를 만들고 그 속에 들어가 종나무 기름으로 불을 밝히고 죽을 때까지 있었다는 것이다.
선비는 『불이 꺼지면 죽은 줄 알라』는 유언을 남기고 무덤으로 들어갔는데 사람들은 이후 이 무덤을 「봉개무덤」이라고 불렀다고 전한다.
고려(高麗)시대에는 늙고 병든 노인을 깊은 산중에 버리거나 구덩이를 파서 방치해 두었다가 죽으면 그대로 무덤을 만드는 「고려장(高麗葬)」이라는 장례풍습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당시 제주(濟州)에서 실제로 있었던 장례풍습에 따라 생긴 이야기인지 장례풍습과는 전혀 관계가 없는 이야기인지 모르나 광령(光令)리 「비신굴」과 봉개(奉蓋)동 「봉개무덤」의 이야기 속에서 이 무덤들은 모두 고려(高麗)시대에 만들어진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제주(濟州)에는 부모를 매장하는 장례풍습이 없다가 조선(朝鮮)시대 기건(奇虔)이 제주(濟州)목사로 파견된 1443년께에야 장례법이 세워졌다고 전해진다.
모두 고려(高麗)시대의 이야기인 것으로 전해지는 것으로 보아 「제주(濟州)판 고려장」이 아닌가 생각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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