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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중이

미니해설
제주도(濟州道)에는 만물의 기가 가장 왕성해지는 음력 7월 보름을 앞두고 「백중제」를 치르거나 「백중」과 관련된 갖가지 풍습이 남아있다.
백중제는 「마불림제」라고도 한다.
「마불림」이라는 말의 뜻은 『장마때 집안에 찬 습기를 제거한다』는 뜻과 『말(馬)을 불린다』는 두가지 의미로 해석되고 있다.
실제로 이 때가 되면 두 종류의 풍습이 모두 벌어지는데 집안의 이불·의복등속이나 신당(神堂)에서 제를 치를 때 쓰이는 물색옷을 꺼내 말린다.
또 제의를 지내면서 육축의 번성을 기원하기도 한다.
백중이라는 목동의 신화는 이러한 제의의 유래를 재미있게 설명하고 있다.
이 신화도 구전자에 따라 다르게 전해지고 있다.
구좌(舊左)읍 김녕(金寧)리 인근에서는 목동 「백중」이 원래 비의 신이었으나 옥황상제의 명령을 따르지 않아 벌을 받고 그 이후로 용왕이 비의 신이 되었다고 전해진다.
또 다른 곳에서는 백중이가 벌을 받기 전에 물에 빠져 자살했다고도 한다.
차귀마을[현재의 한경(翰京)면 고산(高山)리]에서는 「백중」의 이야기가 아니라 이 마을의 신당을 설립한 목동 「법성」의 이야기인 것으로 전래된다.
이 곳에서는 또 이 신화에 따라 「차귀본향놀이」라는 민속놀이가 전래되고 있다.
놀이의 내용은 목동인 법성과 거북이가 용왕을 농락하는 것으로 풍년을 기원하는 민속놀이였던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모두 같은 주제에서 변이된 신화로 보인다.
제주(濟州)시 동회천(東回泉)마을에는 아직도 공동목장에서 제의를 지내는 관습이 남아있다.
이 마을의 축산농가 주민들은 7월14일이면 마을공동목장으로 올라간다.
「백중」이 목동이었기 때문에 제의는 목동인 「테우리」가 제관이 되어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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