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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夫)대각

미니해설
「날개 달린 아기 장수」의 이야기는 중앙집권제 치하의 변방에서 흔히 발견되는 설화의 유형이다.
제주도 부(濟州島 夫)씨가문에서 전해 지는 이 이야기도 아기장수 설화의 일종이다.
날개는 제거되며 그로 인해 화는 모면하지만 반대급부로 큰 인물이 탄생하지도 못하게 된다.
이런 류의 이야기도 풍수지리와 관련된 설화유형처럼 중앙집권화과정에서의 정신적 속지화와 변방의 인물에 대한 차별정책등이 반영돼 있는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고려·조선(高麗·朝鮮)시대 제주(濟州)사람들은 서울에 가서 과거를 치르기가 힘들었고 또 어쩌다 힘들게 급제, 관료로서의 재능도 인정받았다 할 지라도 제주(濟州)출신이라는 사실때문에 높은 벼슬을 하지는 못했다.
변방에서 태어났다는 사실만 가지고 중용되는데 걸림돌이 됐었던 것이다.
부(夫)대각의 이야기는 민간설화와 민간신앙의 현장에서 구송되는 신화, 두 가지로 전승되고 있다.
구좌(舊左)읍 평대(坪岱)리의 부(夫)씨가문에 의하면 부(夫)대각의 본명은 부시흥(夫時興)으로 조선(朝鮮)시대 인조(仁祖) 4년[1626년] 어모(禦侮)장군 벼슬을 지낸 아버지 부경필(夫景弼)과 어머니 김해 김(金海 金)씨 사이에 장남으로 태어났다고 한다.
힘이 장사였으므로 부대각(夫大脚)이라고 불렸는데 무과에 급제하여 숙종(肅宗)때 서울에서 관리를 지냈으며 명월(明月)만호로 제수되어 제주(濟州)로 귀향하던 중 바다에서 숨졌다.
바다에서 숨진 일이 당시 제주(濟州)목사의 간계에 의한 것이라는 이야기가 전래된다.
반면 일부 부(夫)씨집안에서 굿판이 벌어졌을 때 구송되는 신화는 이 주인공을 「부대감」이라고 하며 배에서 한라산(漢拏山)까지 날아오려다가 바다로 떨어져서 없어졌다고 전한다.
부(夫)대각의 부모도 정의현(旌義縣)현감이었던 것으로 전하고 있는데 고양부(高梁夫)씨가 제주도(濟州島)를 일·이·삼도(一·二·三徒)로 나눠 다스렸다는 신화를 원용, 제주목(濟州牧) 판관이 고(高)씨, 대정(大靜)현감이 양(梁)씨, 정의(旌義)현감이 부(夫)씨라고 설정한 점이 그럴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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