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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계 진좌수 <3>

미니해설
진좌수가 생존했던 시기는 지금으로부터 3백년전쯤이라고 한다.
진좌수의 일화는 그의 놀라운 의술을 전해주고 있지만 그 속에는 당시 사람들의 사고(思考)와 행동양식, 사회·생활상도 담겨 있어 흥미를 끈다.
가장 많이 전해지는 임산부들의 이야기를 보면 당시 여인이 아이를 낳는다는 것이 얼마나 힘들고 위험한 일이었던가 하는 것을 알 수 있다.
또 길쌈을 하다가 배가 고파 죽을 지경에 달하는 이야기들 속에서는 당시 집안에서만 갇혀 살았던 양반집 여인들의 애환을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
서민들은 의술이 발달하지 못한데다 약이 없어 문지방까지 깎아 살라먹을 정도였는데 목사나 임금등 고위층에서는 가벼운 병만 걸려도 큰 일이나 난 듯이 법석을 떨었다.
물고기의 뼈가 목에 걸린 정도를 가지고 죽겠다고 호들갑을 떠는 제주(濟州)목사나, 등창이 났다고 전국의 의사들은 물론 물 건너 제주(濟州)의 의사까지 모두 소집시키는 궁중의 관행은 당시 귀족계급·관료들의 권위주의와 사회상을 반영하고 있다고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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