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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아성 14시간 · 공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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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은 생산량보다 소비량이 많고 다시
화폐로 등극하려 한다

김재삼 15시간 ·
멕시코 등 중남미는 먼로 독트린부터 미국과
애증관계에 들어섰다. 애증에서 증오에
훨씬 가까운 관계이다. 그중 미국와 접해
있는 멕시코는 불행히도 하느님은 너무 멀리
있었다. 지금 멕시코 면적에 달하는 좋은
땅을 다 빼앗겼다. 텍사스, 캘리포니아
등...
유럽을 보면 한 나라가 부유해지면 인접
국가도 부자가 된다. 아메리카는 이런
경향에 철저히 떨어져 있다. 미국과 자유무역으로
조금 이익 보나 했더니 트럼프는 그런 가까운
이웃, 미국으로부터 수탈만 당하던 국가를
가장 먼저 패기 시작했다. 이것이 이제
미국의 패권을 약화시킬 결정적 이유가 될
것이다.
미중 패권 대결에서 중남미가 매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중국이 없는 자원을
중남미가 확보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
중남미에 미국이 유럽이나 동아시아(한국,
대만, 일본)에 준하는 정책을 세웠다면 중국의
패권 장악은 크게 멀어졌을 것이다. 아니
이제라도 정신 차려 중남미 핵심국가인 멕시코와
브라질을 자기 편으로 끌어들인다면 패권 대결에
도움이 될 것이다. 정 반대로 가고 있다.
되지도 않을 베네수엘라에서 힘 빼고 있으니
기가 찰 노릇이다.
미국이 브라질을 패는 동안 중국은 브라질에서
대두, 옥수수, 설탕, 커피를 수입하여 미국의
힘을 뺐고 브라질은 더욱 힘이 커졌다. 브라질은
세계에서 가장 고품위의 철광석이 나오는 지역이기도
하다. 세계 철강 생산의 절반을 차지하는
중국으로서는 브라질과의 협력은 매우 중요하다.
거기에다가 좌파인 룰라가 집권하고 있으니
금상첨화이다.
남미 안데스 트라이앵글에서는 리튬이 대량
매장되어 있다. 볼리비아, 칠레, 아르헨티나이다.
세계 전기차의 절반 이상, 배터리 70%를
생산하는 중국으로서는 사활적인 금속이다.
미국은 전기차, 배터리 등 에너지 전환에
역행하고 있다. 이들 국가가 중국과 친해지는
것은 당연하다. 트럼프는 아직도 석유에
매달려 베네수엘라에서 헤매고 있지만 중국이
주도하는 에너지 전환과 전기차 혁명은 석유자원을
좌초시킬 것이다. 가장 많은 석유를 수입하는
중국이 그 수요의 60%를 요구하는 수송연료에서
벗어나 전기차로 전환하면 석유는 가격이 떨어지고
전략자원에서 탈락할 것은 명약관화하다. 미국은
애써 화석연료 내연기관차를 되살리려 하지만...
이제 멕시코와 페루 등에 기회가 왔다.
전 세계 은 생산의 절반을 차지하는 중부
아메리카 지역이 이제 태풍의 눈으로 들어오고
있다. 달러 패권의 핵심 중의 하나가 인류의
원형적 화폐인 금과 은의 가격 상승을 억제하는
것이다. 이제 그 억제가 어려워지고 있다.
금은 달러를 못 믿는 각국 중앙은행이,
특히 미국을 척지는 나라들이 사들이고 있고
덩달아 개인들도 사고 있다. 금이 비싸지자
은도 산다. 문제는 이 은에 있다.
미국이 은 가격 상승을 그토록 억눌러왔던
것은 은이 화폐 역할을 못하게 하기 위해서이다.
금은 어쩔 수 없지만 은마저 화폐가 되면
달러 패권에 심각한 도전이 되기 때문이다.
그런데 과연 이제 미국이 은 가격을 억누를
필요가 있을까? 은이 미국의 억압으로
화폐 금속에서 탈락하여 값싼 금속이 되자
산업에서 일제히 은을 물쓰듯이 쓰기 시작했다.
은은 단순히 전기전도도가 가장 좋은 금속이
아니라 열전도도도 가장 좋고 더구나 부식되지
않는다. 전자 재료로서 최고의 금속이라는
얘기이다. 그러니 얼마나 많은 전기 전자
부품에서 은을 사용하겠는가? 태양광 패널에서는
발생한 전기를 손실 없이 모으면서 부식없이
수십년 간 작동시키기 위해서 다량의 은을
사용한다. 한 장 당 수천만원을 호가하는
AI 회로에서는 또 얼마나 많이 사용하겠는가?
미국이 그동안 은 가격을 억누르지 않고
시장에 맡겼다면 은은 지금보다 훨씬 비싼
금속이 되었을 것이고 그러면 은을 이렇게
흥청망청 사용하지 않았을 것이다. 은 가격이
싸서 폐품에서 은을 다시 추출하려 해도 경제성이
나오지 않는다.
이제 은은 생산량보다 소비량이 많다. 금
가격이 오르면서 은이 다시 화폐로 등극하려
한다. 종이짝이 되어가는 달러 대신에
금을 물론 은까지 매집하려 한다면 산업용으로
사용할 은이 남아날 수 있을까? 은 생산량은
금의 생산량의 10배 정도인데 60%를 산업용으로
사용하고 은 가격이 금 가격의 50분의 1도
되지 않아 조금만 투기가 불어도 가격 상승을
막기 힘들다. 이 산업용 수요 때문에 이제
미국이 선물시장 조작으로 은 가격 통제가
어렵다.
지금 미국 선물시장 은 가격이 런던 현물시장
가격보다 싸다. 미국이 은 가격이 억누르면서
발생한 이상 현상이다. 수개월 후에 인도될
은을 지금 현금을 주고 사는데 현물보다 싼
현상은 있기 힘든 현상이다. 그런데 시장에서
실물로 은을 사려면 적어도 20% 이상의 프리미엄을
주어야 한다. 시장이 완전히 왜곡되어 있다.
멕시코, 칠레, 볼리비아, 페루가 전 세계
은의 50% 이상을 생산한다. 중국, 미국
등도 생산하지만 이들 나라는 생산된 은을
수출할 여력이 없다. 중국은 은 수출을
올해부터 사실상 금지했다. 그런 은을
가장 많이 소비하는 국가는 중국과 인도이다.
중국은 태양광, 전기차, 배터리, AI 등
은 소비 산업이 워낙 크다. 인도는 전통적으로
귀금속을 사실상 화폐와 가치저장 수단으로
사용했다. 중국은 더욱 더 중남미와 협력해야
할 일이 생겼다.
멕시코는 여전히 세계 생산 은 생산량의
25% 가량을 점유하고 있다. 미국이 은
가격을 하도 억눌러와서 그토록 많은 은을
생산하고도 얻는 화폐 가치는 크지 않다. 만약
은이 이제 시장에 의해 가격이 결정된다면
이 은으로 멕시코는 큰 혜택을 받을 것이고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지렛대를 가지게 될
것이다. 명나라가 은 본위제도를 하게
된 것도 서양인이 멕시코에서 캐낸 은을 가지고
와서 명나라에서 차와 도자기를 사가면서부터이다.
그런 일이 이제 다시 벌어지려 하고 있다.
태양광 패널과 전기차가 세계를 덮을 때
멕시코의 은이 말을 할 것이다.
윤석열을 우리는 그래도 3년만에 벗어났다.
미국인은 트럼프 4년도 모자라 또 4년을
선택했다. 그 선택의 결과는 참혹하고
더 참혹해질 것이다. 은을 둘러싼 국제
경제와 정치만 보아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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