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6/12/24/05:00 "평화의 섬에서ㆍㆍㆍ 전국수석 환희로ㆍㆍㆍ"
서준호군 수능 전국수석 영광
대기고 서준호군(17)이 97학년도 대학입학 수학능력 시험에서 373.3점으로 전국수석을 차지했다.
서군의 전국수석은 15년전인 지난 81년 학력고사에서 전국수석을 차지한 원희룡씨(현 서울지검 검사)에 이어 두번째 이룩한 제주교육의 쾌거로서 온 도민의 자랑이자 커다란 기쁨이었다.
한ㆍ미, 한ㆍ일 정상회담 제주 개최
지난 4월16일 빌 클린턴 미국대통령과 6월22일 하시모토 류타로 일본총리의 방문으로 이뤄진 제주에서의 한ㆍ미, 한ㆍ일 정상회담은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키면서 제주가 세계 평화와 번영을 이끌어내는 역사적 장소로 각인됐다.
오름훼손, '제 모습 잃고 있다'
도내 3백30여개 오름가운데 웃식은이오름과 뒷굽은이오름등 상당수의 오름이 훼손돼 형체가 바뀌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대만ㆍ일본산 감귤 국내 상륙
올해초 대만산감귤에 이어 제주감귤재배농가들의 우려속에 지난 11월18일 일본산 감귤 2백t이 처음으로 국내에 상륙했으나 제주산보다 품질이 떨어져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지 못했다.
시의회 의사당 점거 농성
지난 9월18일 제주시청 일부 중간 간부공무원들이 시의회의 산지천복개구조물정비에 따른 기채동의안을 상정하지 않은 이유등에 불만을 품고 의사당을 점거하는 의회사상 전대미문의 사건이 발생했다.
동북부 해안가 기름 오염
지난 9월21일 북제주군 구좌읍 행원리포구에서 발생한 도내 동북부해안가 기름띠 오염은 서부지역까지 확산돼 여름철 고수온저비중현상으로 인한 어패류떼죽음에 이어 어민들의 수심을 더욱 깊게했다.
서귀포시 선적 대영호 월북
새해벽두인 1월18일 성산포항 동쪽 45마일해상에서 통신두절됐던 서귀포시 선적 대영호(39tㆍ선장 고권천)는 같은 달 함경북도 김책항으로 월북한 것으로 확인돼 충격을 주었다.
여당3인 국회의원 당선
지난 4월11일 실시된 제15대 총선 결과 제주시선거구 현경대, 북제주군선거구 양정규, 서귀포시ㆍ남제주군선거구 변정일후보등 신한국당 현역의원 3명 모두가 당선돼 25년만에 여권후보 전원이 당선됐다.
컨벤션 설립 추진
도민열기가 모아졌던 ASES유치가 무산된 후 컨벤션센터 건립문제가 올 하반기 도민사회의 핫 이슈로 대두됐다.
에이즈 감염자 첫 사망
도내에서는 처음으로 에이즈(AIDSㆍ후천성면역결핍증)감염자가 사망해 도민들에게 충격을 줬다. 최모씨(35)는 지난 94년6월 에이즈감염자로 판명돼 보건당국의 관리를 받아오다 6월29일 사망했다.
제주일보 1996년12월 15일 (일) 16면
96/12/13/22:00 '97 한라산 눈꽃축제 인기 상승
썰매타며 동심찾기
<사진 : 생략> 12일 오후 뭉치이벤트사가 마련한 눈꽃축제 리허설이 한라산 윗세오름에서 열렸다.
이날 리허설에서 참가자들은 썰매ㆍ스키를 타며 오랜만에 동심의 세계를 즐겼다.
제주일보 1996년12월 13일 (금) 1면【김군주 기자】
적설기 한라산 정상등반
가족단위 관광객 몰릴 듯
내년 1월 18일~2월 9일, 적설량 20cm이상 한해
<사진> 제주도는 내년1월 눈꽃축제가 치러짐에 따라 한라산에 20cm이상 눈이 쌓일경우 1월18일부터 2월9일까지 한라산 정상등반을 허용키로 했다.
내년 눈꽃 축제와 맞물려 한시적인 적설기 한라산 정상등반 허용발표 이후 제주관광 예약이 쇄도하고 있다.
제주도는 최근 내년 1월 처음으로‘제주도눈꽃 축제’가 치러짐에 따라 한라산에 20cm이상 눈이 쌓일 경우 1월18일부터 2월9일까지 한라산 정상등반을 허용키로 발표했다.
이에따라 도내 여행업체에는 이같은 겨울철 한라산 정상등반 허용내용과 함께 산악스키, 눈썰매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계획된 눈꽃 축제에 대한 문의전화와 여행계약이 쇄도하고 있다는 것.
일부 여행업체는 이 기간동안 한라산 정상등반에 나서겠다는 타지방 관광객들의 예약을 접수한 결과 12일 현재 3백여명 이상이 여행계약을 맺는등 여행업체별로 2백~3백여명 수준의 예약실적을 보여 적설기 한라산 정상등반이 큰 인기를 얻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겨울철 한라산 등반 관광 예약이 쇄도하고 있는 것은 도당국이 한라산보호를 위해 지난 3월부터 한라산 정상등반을 금지했다가 눈이 20cm이상 쌓이는 적설기에만 허용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한편 적설기 한라산 정상등반 예약 관광객들은 대부분 매우 짧은 일정으로 여행계획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고 여행업계는 밝히고 있다.
여행업계의 한 관계자는 “한라산 정상등반 예약 관광객들은 주말을 이용, 1박2일 또는 2박3일의 짧은 여행일정을 세우고 있다”며 “주로 전문산악인, 직장인과 눈구경을 하려는 가족단위 관광객이 많다”고 말했다.
제주일보 1996년12월 13일 (금) 16면【김창기 기자】
눈꽃축제 - 일본·홍콩·중국서도 인기
일본과 홍콩은 물론 중국에서도 제주도 눈꽃축제 참가를 위해 전세항공기를 운항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도와 관광업계에 따르면 최근 일본 오키나와지역과 홍콩지역에서 내년 1월 처음으로 열리는 제주도 눈꽃축제에 참가하기 위해 관광객을 모집, 전세항공기를 운항하겠다고 밝힌데 이어 10일에는 중국 동방항공 관계자들이 제주를 방문해 눈꽃 축제에 참가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했다는 것.
그러나 중국 동방항공 관계자들은 중국 관광객이 제주도 눈꽃 축제에 참가할 경우 제주도민들도 중국관광에 나서는 관광교류를 원하고 있다.
즉 중국은 물론 일본, 홍콩지역 관광업계는 아직까지 제주지역과 항공기 항로가 개설되지 않아 전세기 항공편 이용이 불가피하기 때문에 제주도민들이 이들 국가에 대한 관광에 나섬으로써 향후 직항로 개설로 연계하자는 것.
이에 대해 제주도의 한 관계자는 “눈꽃 축제 개회식 당일 외국인 관광객은 1천여명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처음으로 열리는 이벤트인만큼 너무 큰 기대는 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제주일보 1996년12월 13일 (금) 16면【김창기 기자】
96/12/6/21:00 서준호군(대기고) 수능 전국 수석
<사진> 대입 수능시험 전국 수석을 차지한 서준호군(대기고3년)이 학교 교실에서 급우들의 축하를 받으며 활짝 웃고 있다. 【정이근 기자】
<사진> 전국 수석을 차지한 서준호군(오른쪽 4번째)의 담임교사 강문유씨(오른쪽서 5번째)와 대기고등학교 3학년 담당 교사들이 함께 기뻐하고 있다. 【정이근 기자】
<사진> 서준호군의 아버지인 서우종씨(앞줄 중앙·제주시의회 전문위원)가 이경성 제주시의회 의장 (앞줄 왼쪽)과 제주시의회 의원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정이근 기자】
대기고등학교 3학년 서준호군(17·제주시 이도2동 1167)이 97학년도 대학입학 수학능력 시험에서 전국 수석을 차지했다.
총4백점 만점중 3백73.3점(자연계)을 얻은 서군은 고등학교뿐 아니라 중학교와 초등학교때도 수석을 놓친적이 없는 수재.
서군은 고교진학후 20여차례의 전국단위 모의고사에서 9번이나 1등을 차지했고 지난 93년 전국 과학경시대회 금상을 비롯, 올해도 전도 과학경시대회 1위, 전도 외국어경시대회 1위, 전국 과학경시대회 동상등을 차지했었다.
서군은 "교육방송을 매일 듣고 학교수업 중심으로 충실히 공부했다"고 말했다.
또 서군의 담임인 강문유 교사는 "서군은 성격이 활달해 교우 관계가 원만하고 수업태도와 학교생활도 모범적이어서 다른 학생들의 귀감이 되는 학생"이라고 전했다.
서군은 제주시의회 전문위원인 서우종씨(47)와 제주도 여성회관 상담계장인 고영실씨(41)의 2남1녀중 장남이다.
도내 고교에서 대학 입학시험(예비고사, 학력고사, 수학능력시험) 전국수석이 배출되기는 지난 81년 3백40점 만점에 3백32점을 얻어 학력고사 전국 수석을 차지했던 원희룡씨(당시 제주제일고3·현재 서울지검 검사)에 이어 두번째이다.
남녀별 전국수석은 84학년도 대입 학력고사에서 3백40점 만점에 3백34점으로 남자수석을 차지했던 송현주씨(당시 제주일고3)와 87학년도에 3백25점으로 여자 수석을 했던 김수정씨(당시 서귀포여고3)등 두차례 있었다.
제주일보 1996년12월 6일 (목) 1면【홍성훈 기자】
96/12/6/21:00 제주 곳곳‘폭우’피해
돌풍…폭우…피해 속출
어제 최대풍속 30m 하천 범람·일부도로 교통 마비
무수천서 인부1명 실종·1명 구조
비닐하우스 파손·항공기등 결항
<사진:생략> 4일 무수천교량 확장공사 작업을 하던 김현기씨가 갑자기 불어난 급류로 고립됐다가 1시간 동안의 사투끝에 119구조대에 의해 극적으로 구조됐다.
그러나 진경호씨는 급류에 휩쓸려 실종됐다. 【김종수 기자】
4일 낮 순간 최대풍속 30m의 강한 돌풍을 동반한 비바람이 몰아치면서 도내 곳곳에서 피해가 속출했다.
특히 도내 상당수 하천이 한라산 폭우로 범람, 일부도로구간 교통이 마비됐고 교량공사장에서 일하던 인부가 급류에 휩쓸려 실종됐다.
이날 오후 3시20분께 북제주군 애월읍 광령1리 무수천교량 확장공사장 하천에서 일하던 진경호씨(50세가량)가 급류에 휩쓸려 실종됐다.
이에따라 경찰과 119구조대 그리고 주민 30여명이 구조활동에 나서고 있으나 비날씨등으로 구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진씨는 교량 밑부분에서 합판제거작업 도중 사고를 당했다.
그러나 진씨와 함께 작업중이던 김현기씨 (37·제주시 일도2동)는 하천이 갑자기 범람하자 공사현장 지주목에 매달려 1시간만에 포클레인등을 동원한 119구조대에 의해 극적으로 구조됐다.
비숫한 시간 애월읍 귀덕2리 고성종씨(44)의 어류양식장 하우스 비닐이 바람에 날려 인근 양길호씨(49) 집등 4가구를 덮쳤으나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또 한라산 폭우로 5.16도로 성판악부근 동수교도 물이 넘쳐 이날 오후1시30분을 기해 이 도로가 전면 통제돼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비날씨로 이 구간이 통제되기는 도로개통이후 처음이다.
또 서울을 출발, 이날 낮 12시15분께 제주도착 예정이던 항공기가 강한 돌풍으로 회항하는 등 모두 2편의 항공기가 되돌아갔으며 오후 들어서도 11편의 항공기가 잇따라 결항돼 관광객등 2천여명의 발이 묶였다.
추자도와 마라 가파도를 잇는 여객선도 통제됐다.
제주기상대는 이날 오후2시를 기해 제주부근바다에 폭풍주의보를 발효했으며 비바람을 동반한 이같은 날씨는 주말인 7일까지 계속될 것으로 예보했다.
이날 오후 5시현재 도내에 내린 비는 성산포지역 99.5mm를 비롯, 서귀포지역 89.5mm로 지난 91년 12월25일 강릉지방 강수량 63mm를 앞지른 국내 관측사상 12월중 최고치다.
5일에는 10~30mm의 비 또는 눈이 내릴 것으로 제주기상대는 예보했다.
"이젠 죽는구나"
무수천 급류사고 김현기씨 1시간 사투기
휩쓸려 가는 동료 바라보며 악몽의 그림자
김승종 기자
<사진:생략> 한라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김현기씨.
교량 지주목을 붙잡은 김현기씨(37·제주시 일도2동)의 두팔과 손은 점차 무감각해지며 힘이 빠져 나갔다.
함께 일하던 동료가 급류에 휩쓸리는 것을 안타깝게 지켜볼 수 밖에 없었다.
김씨는 1시간여동안 목숨을 건 사투를 벌이는 동안 주위에서 이를 지켜보는 구조자들은 발만 동동 굴렀다.
이날 김씨는 교량 천장의 합판을 제거하는 일을 하고 있었다.
실종된 진경호씨(50세가량)는 다리밑에서 작업을 하던 중이었다.
갑자기 아래쪽에서 일하던 한명이 '물이다!'라고 절박하게 외치는 소리를 들었다.
그때는 이미 급류가 밀어닥친 후였다.
급류는 다리밑에서 일하던 진씨부터 삼킨 후 더욱 기세를 부리며 김씨쪽으로 다가오기 시작했다.
이젠 죽는구나하는 생각뿐이었다.
김씨는 한참후 (사고발생 20분후) 119구조대의 사이렌 소리를 듣고 나서야 한순간 안도했다.
그후 구조대원들이 40분간의 구조끝에 김씨는 살아났다.
제주일보 1996년12월5일 (목) 1면
96/11/30/13:00 한라산에 20cm적설량
29일 새벽께부터 한라산에 눈이 내리기 시작, 이날 오후 현재 20cm의 적설량을 보였다.
한라산 윗세오름대피소에 따르면 이날 새벽 3시께부터 눈이 내리기 시작했고 최저기온은 영하 5도를 기록했다.
이날 한라산의 눈날씨로 1100도로에는 5~10cm 의 눈이 쌓여 대형차량은 체인을 부착해 운행해야 하며 소형차량은 운행이 통제됐고 5ㆍ16도로 아라동-남원읍소재 수악교구간에도 3~4cm의 눈이 내려 소형차량에 체인을 부착해 운행토록 통제되고 있다.
제주일보 1996년11월30일 (토) 1면【정이근 기자】
96/11/24/20:00 겨울 성큼ㆍㆍㆍ 한라산 첫눈
96/11/21/21:00 5천만원고료 장편소설 공모 - 제주일보사 社告 전문입니다.
제1회 탐라문학상
1945년 조국의 광복과 함께 창간되어 전국 지방지중 가장 오랜 역사와 전통을 지닌 제주일보는 새해 창간52주년을 맞아 5천5백만원의 고료로 장편소설과 시·동화·시조등을 공모합니다.
제주일보는 이번에 한국 문학의 지평을 넓히고 역량있는 작가를 발굴하기 위해 '탐라문학상'을 제정하였습니다.
제주일보는 이번 탐라문학상을 통해 한국문학사를 빛낼 대작이 탄생할 것을 기대하면서 역량있는 기성·신인작가들의 많은 참여를 바랍니다.
공모작품의 주제와 응모자격에는 아무런 제한이 없습니다.
| 장르 | 당선작 고료 | 분량 |
|---|---|---|
| 장편소설 | 5천만원 | 2백자원고지 1천2백장 내외 |
| 시 | 1백만원 | 1편 |
| 동화 | 3백만원 | 2백자원고지 60장내외 |
| 시조 | 1백만원 | 1수 |
96/11/19/03:00 산악인 「한라산 되살리기」나섰다!
등반객에 의해 훼손된 한라산이 산악회원들의 손으로 복구된다.
대한산악연맹 제주도연맹(회장 김용구)은 등반로 등을 자연상태로 되돌리기 위해 「흙 나르기 운동」을 펼치기로 했다고 14일 밝혔다.
이 운동에는 제주지역 17개산악회회원 4백92명이 참여한다.
이들은 한라산 국립공원관리사무소가 마련한 2종의 그린백(5kg, 10kg)중 하나를 한라산으로 나르게 된다.
이 그린백에는 한라산에서 자생하는 식물씨앗이 담겨 1~2년이 지나면 새로운 풀이 돋아난다.
이들은 처음 복구장소로 해발 1천7백m 윗세오름대피소 서쪽 3백평을 선정했다.
한라산관리사무소측은 타지역 산악회원이나 일반등반객등이 원할 경우에도 그린백을 제공할 계획.
동아일보 96년11월15일 금요일자 34면 【제주=任宰永기자】
96/11/10/19:00 한라산 정상 등반 허용
제주도는 내년 1월에 열리는 한라산 눈꽃 축제 기간중 정상 등산을 허용키로 했다.
도는 내년 1월25일부터 27일까지 겨울철 관광이벤트로 눈꽃 축제가 열리게 됨에 따라 이를 범도민적 축제의 장으로 확대하기 위해 식생 훼손이 가장 적은 내년 1월18일부터 2월9일까지 3주간 한라산 정상 등산 제한을 부분적으로 해제하기로 했다.
이 기간 중에는 성판악, 관음사 코스로 정산 등산에 허용되는데 어리목, 영실코스는 현행대로 1천7백고지 윗세오름까지로 등산이 제한된다.
또 이용자의 안전과 산림피해 예방 차원에서 적설량이 20cm이상이고 10명이상 동계 등산장비를 갖춰야만 정상 등산이 허용된다.
그런데 도는 당초 겨울철 적설기 3개월동안 한라산 정상 등산을 허용할 계획이었으나 한라산 식생피해 등을 감안, 허용기간을 대폭 줄였다.
제주일보 96년11월7일 목요일자 1면 【양해석 기자】
96/11/6/23:00 제16회 감귤아가씨 진 김영미씨
"진이 되라라고는 생각지도 못했습니다.
부모님과 주위의 분들에게 감사드립니다."
2일 한라체육관에서 열린 제16회 제주감귤아가씨선발대회에서 영예의 진(眞)으로 뽑힌 김영미씨(20.서귀포시 법환동)는 이같이 소감을 밝히고 "선배들의 뒤를 이어 앞으로 제주 감귤의 우수성을 전 세계에 알리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제주감귤은 하늘이 내려준 천귤"이라는 김씨는 "부모님께서 감귤농사를 짓고 있어 감귤수입ㆍ수출의 어려움등을 비롯한 모든 어려움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또 김씨는 "품질좋은 감귤 생산도 중요하지만 이런 고품질의 감귤을 전 세계에 널리 홍보하는 것도 중요하다"며 "감귤홍보의 중요성을 깊이 인식하고 제주감귤 전령사의 역할에 충실하겠다"고 다짐했다.
영화감상이 취미이고 요리가 특기인 김씨는 현재 관광전문대관광일어통역과에 재학중이며 아버지 김진수(47) 어머니 강사생(44)씨의 2남1녀중 장녀.
제주일보 96년11월3일 일요일자 22면 【조문욱 기자】
96/11/6/24:00 가을 끝자락에 감귤 '맛과 미' 경연
감귤생산농가들의 흥겨운 한마당 잔치인 96 제주감귤큰잔치가 2일 한라체육관에서 실시된 제16회 감귤아가씨선발대회로 잔치분위기는 더욱 무르익었다.
23명의 향토미인들이 참여해 미의 경연을 펼친 이날 감귤아가씨선발대회에서 김영미씨 (20. 서귀포시 법환동) 가 진에 당선돼 상금 3백만원과 트로피를 받았다.
또 선에는 1일 그랜드호텔에서 열린 전야제에서 도내 언론사 사진기자단으로 구성된 심사위원들로부터 포토제닉상을 수상한 강은주씨 (20. 제주시 일도2동)에게 돌아갔으며 미에는 이은숙씨 (22. 한경면 용당리)가 선발됐다.
또 인기상에는 양연주씨 (21. 서귀포시 법환동), 품위예절상은 고원희씨 (23. 제주시 연동)가 차지했다.
이날 뽑힌 선에게는 상금 2백50만원, 미는 2백만원, 인기상ㆍ포토제닉상ㆍ품위예절상에는 각 50만원이 수여됐다.
한편 감귤아가씨선발대회에는 감귤재배우수농가에 대한 시상식이 있었으며 이에앞서 지난달 29일에는 농협 제주지역본부 회의실에서 감귤품평회가 열렸다.
수상자 명단은 다음과 같다.
96/11/6/24:00 에베레스트 등정 故고상돈씨 유품
세계의 최고봉 에베레스트 산 정복으로 한국을 빛낸 고(故)고상돈 산악인의 유품은 어떻게 보존되고 있을까?
얼마전 고인의 유품이 박물관에 보존돼 있다는 말을 듣고 제주도 민속자연사박물관을 찾은 등반애호가이자 시인인 김모씨(49)는 전시관을 몇번이고 돌다가 유품을 찾을 길 없어 안내원들에게 물어 보고는 깜짝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유품보관장소가 다름아닌 동물과 보관소였기 때문.
김씨는 "전시실도 아니고 그것도 동물류 전시품관리업무를 맡는 동물과 보관고에 유품이 있다는 사실이 너무 기가 막히다"고 말했다.
현재 동물과에는 등반장비 3백11점을 비롯해 사진 1백58점, 비석1조등 총 4백72점의 고인의 유품이 보관돼 있으나 지난 84년 추모전시회와 89년 10주년 전시회를 가진 것이 고작이다.
이에 대해 동물과의 한 관계자는 "당초 어떤 연유로 유품을 인계받았는지는 알 수 없으나 현재로서는 마땅한 전시공간이 없어 보관고에 그냥 놔둘 수 밖에 없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고인의 누이인 고경희씨(39.제주시 이도2동 777)는 "미국의 매킨리봉을 정복하고 하산하다 산화한 이듬해에 박물관측의 요청으로 유품을 건네줬는데 이렇다할 전시회 한번 갖지 못한채 16년째 방치되고 있다"며 아쉬움을 피력했다.
이에 산악등반 동호회등에서는 "유품을 이같이 방치하는 것은 고인의 업적을 흐리게 할 소지가 있다"며 도내 전 산악인들의 뜻을 모아 고인의 유품뿐만 아니라 다양한 산악장비를 전시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기 위한 활동이 모색돼야 한다"는 의견을 보이고 있다.
제주일보 96년11월3일 일요일자 22면 【김종주 기자】
96/10/29/10:00 천지연에 유자꽃 향기 그윽
『내 소년의 마을엔
유자꽃이 하이얗게 피더이다.
유자꽃 꽃잎새이로
파아란 바다가 촐랑이고』
26일 오후 2시 서귀포시 천지연폭포 일대는 한 시인의 예술혼이 빚어낸 「유자꽃 향기」로 가득 메워졌다.
서귀포에서 태어나 향토의 서정과 서민의 애환을 읊은 고 김광협(1941~1993)시인의 시비 제막식이 열린 것.
그를 기리는 후배 문인들과 유가족, 지역인사등 3백여명이 참석한 이날 제막식은 시비 부지를 제공한 박용창씨(서귀포시 서귀동)에 대한 감사패 수여, 한기팔 시비건립추진위원장의 인사말과 오광협 서귀포시장, 김인규 제주도의회의장, 김담구 동아일보심의위원의 축사, 예총 무용분과위원회의 축하공연 순으로 진행됐다.
한기팔 시비건립위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애향심을 노래한 고인의 시비 설립을 계기로 향토문화를 관광문화에 접목시켜 서귀포를 발전시키는데 문인들이 앞장서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날 제막식에는 미망인 부애숙씨와 세딸 예령, 채령, 요령씨등 유가족과 오성찬 전예총 도지회장, 이용상 제주문인협회장, 변시지 화백, 강통원 제주대교수등이 참석했다.
또 오충남ㆍ한현섭 제주도의회의원, 김장관ㆍ한건현 서귀포시의회의원, 김황수 전제주도교육감, 김성표 제주제일고교장 등이 자리를 함께 했다.
제주신문 96년10월27일 일요일 【서귀포=김수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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