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7/11/28/21:00 화순해안이 멍들고 있다
화순항 주변 해안이 밀려드는 중국 피항어선에 의해 오염되며 멍들고 있다.
폭풍주의보등 기상특보 발효시 피항오는 중국 어선들의 생활쓰레기 무단투기등 오염사례가 심각하기 때문이다.
화순항 피항 중국어선은 지난 25일만도 2천4백척이 몰려오는등 계속 증가하고 있다.
이들 선박이 1척당 하루 5㎏의 쓰레기를 버렸다고 계산할 경우 화순항 앞바다에는 하루 12톤의 음식물 쓰레기 등이 버려지고 피항기간을 3일만 잡더라도 중국 피항어선단은 한번 왔다 갈때마다 36톤의 생활쓰레기를 버리고 가는 셈이다.
특히 선박 1척당 13명의 선원이 승선하고 있음을 감안할때 매일 3만여명의 대소변이 전혀 걸러지지 않은 상태로 화순항 앞바다로 직접 유입되며 주변 해안을 오염시키고 있다.
이렇듯 중국어선이 피항왔다 갈때마다 화순항 앞바다에는 남제주군 군민수보다 많은 사람의 생활쓰레기와 생활 오폐수가 쏟아지고 있는 것이다.
중국 어선들은 또한 화순항으로 화물선이 출입항할 수 있는 통로를 피해야 하는데도 불구 마구잡이로 묘박, 폭풍주의보시 항해 가능한 모래배등 국내 화물선이 접안하지 못하는 사례가 발생하는등 직접적 피해도 끼치고 있는 실정이다.
화순항 주변 마을 주민들은 “중국 어선의 부유 쓰레기도 골치지만 생활 오폐수로 인한 수질오염이 더 걱정된다”며 “환경오염 특성상 당장은 육안으로 확인이 안되지만 누적되다 보면 몇 년후에는 심각한 피해가 나타날 것”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한편 안덕면 사계리 주민들은 중국 어선이 피항왔다 갈때마다 파도에 밀려온 쓰레기 수거에 나서는등‘실속없는 중국어선 뒷치닥거리’를 반복하고 있기도 하다.
【제민일보 97/11/28 김철웅 기자】
97/11/26/12:00 감귤 제맛 되찾았다.
올해산 감귤이 제맛을 찾았다.
25일 제주도농촌진흥원(원장 고일웅)에 따르면 그동안 계속된 가뭄으로 산도가 높았던 도내산 감귤이 지난 12일부터 시작된 강우로 산도가 급격히 떨어지고 당도가 올라가 제맛을 찾고 있다는 것.
조사 결과 비 오기 전인 지난달 30일 감귤의 당도는 10.8, 산 함량은 1.45%로 당도와 산함량을 대비한 당산비가 7.4%로 신맛이 많아 소비가 둔화됐는데 비 온 후인 지난 24일 측정결과 당도는 11.6으로 올라가고 산 함량은 1.18%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도농진원 관계자는 “그간 출하된 감귤들은 당도의 경우 품질규격 기준인 10을 충분히 충족시켰으나 산함량이 많아 신맛이 강하게 인식돼 왔다”며 “비가 온후로 당도가 높아지고 산함량은 떨어져 이상적인 제맛을 되찾았다”고 설명했다.
이에따라 제주 감귤의 이미지가 점차 나아져 적정 감귤가격 형성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제주일보 97/11/26 양해석 기자】
97/11/25/14:20 제주지방에 호우주의보
또 해상에는 초속 20∼22m의 강한 바람이 불고 4∼5m의 파도가 일어 폭풍주의보가 내려지는 등 일부 여객선의 운항이 중단됐다.
제주기상대는 “남서쪽에서 접근하는 발달한 기압골의 영향을 받아 이날 오전 8시 현재 제주시 31.7mm, 서귀포시 66.5mm, 성산포 60.9mm, 고산 48.9mm의 비가 내렸다”고 밝혔다.
제주기상대는 또 “이번 비는 내일까지 내려 지역에 따라 80∼1백50mm의 많은 비를 뿌리는 등 가뭄 뒤 호우피해까지 예상된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오전 제주를 떠나려던 목포(추자·벽파)행 데모크라시 2호와 완도행 한일고속훼리 1호 등 여객선 운항이 모두 중단됐다.
【제민일보 97/11/25 좌승훈기자】
97/11/24/13:00 행정구역개편 공론화
지역주민 연명 진정서 道의회 제출
남ㆍ북군체제를 동ㆍ서군체제로 바꿔야 한다는 행정구역 개편문제가 지역주민들을 통해 공식 거론되고 있어 향후 처리결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제주도 동ㆍ서군체제개편위원회(대표 朴偉奎)는 최근 제주도의회에 군제개편을 주요 골자로 하는 진정서를 7백85명의 서명을 받아 제출했다.
개편위는 건의문을 통해 「제주도는 2개의 시와 군으로 형성되었지만 주민의 의식구조는 4개군으로 분리돼 있다」고 지적했다.
이는 「주민단합을 저해하는 요인이 되고 있으며 남ㆍ북군 모두 지역적인 소득차이 때문에 주민복지에도 애로가 많다」고 강조했다.
따라서 「남ㆍ북제주군 동부지역을 하나로 통합 동제주군으로 개편해 군청을 송당목장 부근에 위치하고 서부지역 역시 통합, 이시돌목장 주변을 행정중심지로 했을때 주민의식의 통합은 물론 민원해소에 많은 도움을 줄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라일보 97/11/21 金錫範기자】
97/11/18/21:00 중국어선 2천척
[사진:한라일보 97/11/17 김성범기자]
17일 오전 7시 제주도 부근 바다에 폭풍주의보가 발효되면서 중국선적 어선이 기상악화를 피해 안덕면 화순항에 대규모로 몰려와 당국을 잔뜩 긴장시키고 있다.
이날 오후 3시 현재 피항 어선은 무려 1천9백69척.
이는 올해 화순항으로 피항한 중국어선중 가장 많은 수치로 해경은 화순항에 경비정 4척을 긴급배치, 경계근무를 강화하고 있다.
【제주일보 97/11/18 고내수 기자】
97/11/18/18:00 「KBS네트워크 기획」 '우리시대의 말'
18일(화) 밤11시40분에 1TV 「KBS네트워크 기획」을 통해 전국에 방영
KBS제주방송총국(총국장 이장춘)이 개국47주년을 기념, 제작한 '우리시대의 말'이 18일(화) 밤11시40분에 1TV 「KBS네트워크 기획」을 통해 전국에 선 보인다.
'우리시대의 말'은 지난 7월 몽골취재를 시작으로 말의 어제와 오늘, 인식의 변화와 조랑말의 관광상품화를 중점 취재했다.
현재 경마장, 관광승마장 등에서 겨우 그 명맥만을 유지하고 있는 제주도 조랑말과 ' 말에는 버릴 것이 없다'는 속담이 여전히 의미를 갖고있는 몽골의 말을 비교, 분석하고 우리의 문제점을 짚어 본다.
'우리시대의 말'은 또 몽골의 말 활용상을 통해 사라져가는 토종 조랑말을 지키는 것은 물론 '조랑말'이라는 우수자원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모색해 보게 된다.
【제민일보 97/11/18 잠깐! 엿보기】
97/11/11/12:00 세계 미보고식물 도내서 발견
원예식물로 가치높아
세계에서 아직까지 발견된 적이 없는 신종식물인 '왕갯쑥부장이'와 '흰왕갯쑥부장이'가 도내에서 발견됐다.
이영노 한국식물연구원장과 김철수 제주도한라수목원 연구사는 지난 96년 발견한 '왕갯쑥부장이'에 관한 2년동안의 연구결과 신종식물이라고 결론짓고 오는 28일 국제식물분류심포지엄서 이를 발표한다고 10일 밝혔다.
'왕갯쑥부장이'는 김철수 연구사가 지난 96년 서귀포시 중문동 소재 바닷가 절벽에서 처음 벌견했으며 이를 채집, 번식하는 과정에서 순백색의 꽃색갈을 띄는 종을 발견, '흰왕갯쑥부장이' 로 명명했다.
이 두 식물의 학명은 발견자와 연구자의 이름을 따 '왕갯쑥부장이'는 'Heteropappus magnus Y. Lee & C. Kim'이며 '흰왕갯쑥부장이'는 ' 'Heteropappus magnus Y. Lee & C. Kim for albiflorus Y. Lee & C. Kim'이다.
김철수 연구사는 "이 야생화는 꽃이 크고 아름다워 원예종으로서 개발 가치가 크다." 며"현재 서귀포지역 도로변 화단에 식재돼 꽃을 활짝 피우고 있다."고 밝혔다.
【제민일보 97/11/10 김석주 기자】
97/11/9/19:00 제17회 감귤아가씨 선발대회
【사진 고근호기자 : 제17회 제주감귤아가씨. 왼쪽부터 선 변영미씨, 진 이경심씨, 미 정진영씨】
이경심씨(23.한경면 고산리)가 올해 감귤아가씨 진에 당선, 상금 5백만원과 트로피를 받았다.
8일 오후 서귀포시민회관에서 열린 제17회 제주감귤아가씨 선발대회엔 21명의 향토미인들이 참가, 미의 경연을 펼쳤다.
감귤아가씨 선에는 변영미씨(19.제주시 용담2동), 미에는 정진영씨(19.남원읍 남원리)가 선발됐다.
선과 미는 각각 상금 3백만원과 2백50만원 그리고 트로피를 받았다.
또 품위예절상은 김양선씨(20.제주시 일도2동)가, 인기상은 정윤경씨(20.제주시 일도2동)가, 포토제닉상은 감귤아가씨 진 이경심씨가 차지, 각각 상금 50만원을 받았다.
한편 감귤아가씨 선발대회에선 올해 감귤재배 우수농가와 품평회 수상자에 대한 시상식도 함께 열렸다.
수상자 명단은 다음과 같다.
▲감귤재배 우수농가
- 최우수상(제주도지사상)=이남식(성산읍 신산리)
- 우수상(KBS제주방송총국장상)=강위수(애월읍 고성리)
- 노력상(제주감협조합장상)=한대경(조천읍 조천리)
- 개발상(제주도농촌진흥원장상)=강두전(남원읍 태흥리)
- 개발상(제주감귤연구소장상)=강위진(애월읍 고성리)
▲감귤 품평회
- 최우수상(제주도의회의장상)=강경삼(서귀포시 하효동)
- 우수상(농협제주지역본부장상)=양계옥(제주시도련1동)
- 장려상(제주도농촌진흥원장상)=김두홍(서귀포시 중문동)
- 장려상(제주감귤연구소장상)=김승철(남원읍 의귀리)
- 장려상(제주도단위농협조합장협의회장상)=유회동(조천읍 조천리)
【제주일보 97/11/09 김오순기자】
97/11/10/12:00 金大中후보 여전히 1위
여야 대선주들 가운데 국민회의 金大中후보가 제주지역에서 여전히 지지도와 당선가능성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5대 대통령 선거전 양상이 3자대결구도로 굳혀져 가고 있는 가운데 국민회의 金후보는 3자대결에서 여전히 선두를 달리고 있다.
그러나 도민들은 반DJP연합구도의 가상대결에서는 국민신당의 李仁濟후보가 국민회의 金후보를 앞지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같은 사실은 제민일보와 여론조사전문기관인 파인더조사연구소(소장 金敬植)가 공동으로 도민 5백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제주지역 15대 대통령선거 2차 여론조사 결과다.
여론조사결과 당선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47.4%가 국민회의 金大中후보를 꼽았다.
金후보에 이어 응답자의 8.8%가 국민신당의 李仁濟후보를, 3.3%만이 신한국당의 李會昌후보의 당선 가능성을 들었다.
민주당 趙淳후보와 연대한 李會昌,金大中,李仁濟 3자대결에서 전체 응답자의 30%가 金大中후보를, 23.3%가 李仁濟후보를, 14%가 李會昌후보를 지지하고 있다.
또 李會昌, 金大中, 趙淳후보와 연대한 李仁濟 3자대결때에는 응답자의 31.2%가 金大中후보를, 27%가 李仁濟후보를, 13.4%가 李會昌후보를 지지했다.
李會昌, 金大中 양자대결구도에서는 응답자의 41.2%가 金大中후보를, 27.8%가 李會昌후보를 지지했다.
그리고 金大中, 李仁濟후보간의 양자대결에서는 응답자의 39%가 李仁濟후보를, 33.3%가 金大中후보를 지지, 李후보의 지지도가 金후보에 비해 높았다.
한편 제주도민들은 제주지역 대선쟁점으로는 감귤문제라고 대답했고, 제주발전에 바람직한 후보로는 국민회의 金大中후보에게 높은 지지도를 보였다.
지난 3일과 4일 이틀간에 걸쳐 실시된 대선관련 제주지역 여론조사는 신뢰구간이 95%, 오차범위가 ±4,4%다.
【제민일보 97/11/7 고홍철기자】
97/11/9/19:00 해저케이블 연결준공
전력공급과 광케이블 통신도
<사진 : 제주일보>
제주와 육지간 전력계통 연계사업 준공식이 7일 오전11시 제주시 삼양동 소재 북제주화력발전소 구내에서 2백여명의 인사가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이날 준공식에는 국회 통상산업위원회 위원장인 孫世一의원(국민회의·서울 은평갑), 정부에서 자원정책실장 등이 참석했으며, 지역인사로는 愼久範도지사 宋奉奎도의회의장 高玟洙 제주시장 申喆북제주군수 등이 참석해 이 사업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또 사업자측인 한국전력에서는 李宗勳사장, 金卜炫제주지사장 등이 자리를 같이했다.
한국전력공사는 지난 91년‘제주∼육지간 전력계통 연계사업’에 착수, 6년여에 걸쳐 3천억원을 투입해 이날 준공을 보게 됐다.
이 사업은 제주시 삼양동 북제주화력발전소와 전남 해남을 잇는 총연장 1백1㎞ 구간을 고압직류(HVDC) 해저케이블로 연결, 육지에서 생산된 전력을 제주로 끌어들이는 것이다.
국내에서는 최초로 직류 송전기술을 이용한 이 사업은 지금까지 전국의 전력계통에 포함되지 않았던 제주지역까지 통합, 전국의 전력을 하나로 묶는 대역사를 이뤘다.
직류 해저케이블은 동양에서는 4번째이며, 단위길이로는 동양에서 가장 길다.
해저송전케이블은 2회선으로 각각 15만㎾씩 모두 30만㎾의 전력을 육지부로부터 끌어다 쓰게 된다.
이로써 제주도내 전력수요가 급증하며 보다 질 좋은 전력을 공급받게 될 예정이다.
또 이번 사업에 해저 광통신케이블도 함께 준공, 전력설비의 제어는 물론 PC통신 케이블TV 원격화상전화 초고속인터넷서비스 등 최첨단 쌍방향 멀티미디어 서비스도 제공받을 수 있게 된다.
【제민일보 97/11/7 김형훈기자】
97/11/2/23:00 한라산 '첫눈'
[김군주 기자]
한라산에 첫 눈이 내렸다.
31일 한라산 일대에는 새벽 기온이 섭씨 영하 7도까지 떨어진 가운데 싸락눈이 내려 해발 1천7백m인 윗세오름 일대에 평균 5㎝ 가량의 적설량을 보였다.
한라산국립관리사무소는 올해 한라산에 내린 첫 눈은 예년보다 1주일 가량 빠른 것이라고 밝혔다.
제주기상대는 “한라산 등 산간지역의 낮 최고기온이 섭씨 4도로 추운 날씨를 보이면서 적은 양이지만 간간이 눈이 내리겠다”고 밝혔다.
제주기상대는 또 “예년 기온에 비해 3~4도 가량 낮아져 초겨울 날씨를 보였던 제주지방은 1일 오후부터는 수은주가 오르면서 예년 기온을 되찾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제주일보 97/11/1 김대영기자】
97/11/2/23:00 목타는 대지 속타는 농심
토양수분함량 떨어져 감귤등 고사위기
급수차 행렬 [서귀포시 대포동에서 김기용기자]
가뭄이 도전역으로 확산되면서 올해 농사에 비상이 걸리고 있다.
한림·애월읍과 한경면, 대정지역등은 3개월째 가뭄이 계속되면서 토양수분 함량이 이미 60%이하로 떨어졌고, 서귀포시 대포동과 상예동, 남원·성산, 구좌지역등도 농작물 생장 위험수위인 60%가까이 근접하고 있다.
이 때문에 감귤원중 물을 주지못한 지역은 벌써부터 잎이 말라들고 잔뿌리가 고사하고 있으며 일부 농가들은 고사피해가 우려돼 선뜻 열매따기에도 나서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또 정식시기를 맞은 양파와 비대기를 맞은 가을감자와 당근, 결구기인 양배추와 배추등 재배농가들은 피해를 막기위해 물을 대느라 정신없는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심지어 농업용관정이나 농업용수 확보가 어려운 대정읍 모슬포비행장 일대 농가등인 경우 감자를 비롯 농작물이 제대로 자라지 못해 아예 수확을 포기하는 사례도 나타나고 있다.
농민들은 “가뭄이 이처럼 오랫동안 지속되기는 보기 드물다”며 “앞으로 수일내에 비가오질 않을 경우 최악의 가뭄사태를 부를 것”이라고 보고 있다.
가뭄으로 생활용수 공급도 차질을 빚고 있다.
농업용수등 물사용량이 급증하면서 어승생수원 저장량이 평소 절반이하를 기록하고 있고, 옹포수원과 서귀포 상수원도 공급량이 달리고 있다.
애월읍 광령과 고성, 한림읍 월림과 명월지역은 물론 서귀포 동홍동과 서상효등 일부지역이 용수공급이 중단되는 예가 속출하고 있다.
이에따라 다음달 5일부터는 어승생수원은 격일제급수에 들어갈 방침이다.
한편 서귀포 상귀천과 돈내코, 예래동 논짓물, 한림읍 옹포천등 도내 취수원마다에는 연일 수십대에서 수백대에 이르는 급수차량이 몰리는 가운데 일부지역에선 5만원에서 6만원까지 받고 물을 대주는 장사차량도 등장하고 있다.
【제민일보 97/10/29 이기봉기자】
사상 최악의 가을 가뭄
평년 강우량의 60%선에 그쳐
1923년 제주지방에서 기상관측이 시작된 이래 사상 최악의 가을가뭄이 계속되고 있다.
특히 제주시지역과 고산·대정지역은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연간 강수량이 1천㎜를 밑돌 것으로 보여 지하수 고갈에 따른 해수침투까지 우려되고 있다.
제주기상대에 따르면 제주지역 평년 강우량은 1천1백12∼1천6백11mm수준에 이르고 있다.
그러나 제주시와 고산·대정지역의 올 강우량은 평년 강우량의 55.8∼60.6%에 불과한 실정이다.
특히 2년 연속 이같은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는 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제주시지역은 평년 강수량이 1천2백99㎜인 데 반해 작년 연간 강수량은 6백88㎜에 그쳤다.
올 강수량도 지난 25일까지 7백63㎜에 불과했다.
또 고산·대정지역도 평년 강수량이 1천1백12㎜인 데 반해 작년에는 7백22㎜, 올해에도 지난 10일까지 6백21㎜의 비가 각각 내리는 데 그쳤다.
제주기상대 양시학 대장은 “평년 강우량을 볼 때 11·12월중 강우량은 50∼1백㎜에 불과해 올해에도 연간 강수량이1천㎜를 밑돌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면서 “이처럼 2년 연속으로 강우량이 1천㎜를 밑도는 것은 기상관측이래 처음 있는 일”이라고 밝혔다.
양대장은 또 “가을가뭄으로 지하수 사용량이 큰 폭으로 늘어나 지하수 수위가 낮아지는 데에 따른 해수침투도 우려된다”고 말했다.
【제민일보 97/10/29 좌승훈기자】
지나간 '지금 제주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