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소금으로 조개를 잡는 이색 경험을 즐겨보세요」.
제주 북제주군 구좌읍 종달리해안의 모래사장에서는 맛소금 조개잡이를 즐길 수 있다.
구좌읍 종달리와 성산읍 시흥리의 경계선에 위치한 맛조개 모래사장은 하도해안도로의 동쪽끝에 위치해 있다.
체험어장은 일주도로를 달리다 종달리 동포구에 이르러 다시 동쪽으로 난 해안도로를 따라 가다 보면 나타나는 3만여평에 이르는 해안 모래밭으로 그곳이 바로 맛조개 서식지이다.
이곳에서 잡히는 조개는 긴맛과에 속하는 맛조개로로 썰물때 겉모래를 한번 쓸어내면 송송 뚫린 직경 1㎝미만의 구멍이 나오는데 이곳에 맛소금을 뿌리면 길쭉하게 생긴 맛조개가 순간적으로 ‘통통’튀어 나온다.
이때 더듬이를 재빨리 잡고 호미로 모래를 훑어내면 맛조개가 올라온다.
아니면 아이들과 함께 구멍난 곳을 직접 파헤치며 잡을 수도 있다.
맛조개는 길이가 6∼10㎝인 황갈색의 원통형태로 살이 보드랍고 감칠맛을 낸다.
맛조개를 소금물에 담가두면 모래를 스스로 뱉어내 별미요리가 가능하다.
맛조개가 서식하는 모래사장은 예로부터 지역주민들사이에 조개밭으로 불리는 곳이었지만 조개잡이가 성행한 것은 지난해부터.
그동안은 맛조개가 모래밑 30∼40㎝에서 자라고 움직임이 워낙 빨라 채취가 불가능했었다.
그러나 지난해 이 맛소금 사냥법이 소개되면서 지금은 관광차원의 조개잡이가 본격화되고 있다.
특히 산란기가 9월인만큼 이곳을 찾는 휴가객들은 무분별한 채취행위 삼가등 조개서식지및 자연보호에도 힘써 달라고 당부하고 있다.
올 여름에는 가족과 함께 ‘맛조개’를 잡으로 바닷가로 체험관광 떠나보면 어떨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