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nsoree20260114_0496

오늘 한소리 :

수아성
25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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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에 꽂은 빨대를 잘라내야
진짜 대한민국이 피어난다!

Jay H. Sean
6시간 ·

<호남, 차별을 넘어, 새로운 세상을 향하여>
? 강광석 ?

1.
660년 백제는 망했다
의자왕이 소정방에게 술을 따를 때 백성들은 자진했다
계백은 5천으로 신라 5만과 싸워 네 차례나 이겼으나 마지막에 졌다고 삼국사기는 겨우 적었다
금강 이남, 백제의 땅에 원한이 남았으니
착한 백성이라도 벼슬자리를 내리지 말라
고려 정치사에 경주파, 서경파, 경기파는 있어도 완산파는 없었다
500년이다

전주사람 정여립은 평등 대동 세상을 꿈꾸었다
1589년, 반상 지엄한 조선에서
호남 선비 1,000명이 도륙되었다
읽을 사람, 쓸 사람 씨가 말라서
호남은 과거를 포기했다

임진년 나주의병 김천일은
경상도 진주성에서 싸우다 함락되자 아들과
남강에서 순결한다
광주의병 김덕령은 전쟁 중에 역모로 처형된다
나라를 구하고 나라가 죽였다

조선 성리학자 이익은 갈겼다
전라도의 물길은 국면이 사방으로 튀어
사람은 재주가 없고 풍속이 교활하다
그의 종손자 이중환은
전라도는 살만한 곳이 못 된다 재차 못 쳤다
택리지는 실학적으로 전라도를 회쳐 널었다

광양 선비 황현은
한양은 호남을 개돼지처럼 부리고
자식을 호남들에서 벼슬살게 하는 것이 소원이다고 분개했다  

탐관오리의 두세 벌 죽임에 봉기한 죽산백산은
전봉준의 우금치에서 10만이 죽는다
10만이다
일본군 기관총은 600개였다

정여립에서 전봉준까지 300년 호남은
유배지였고 처형터였고 수탈지였고 항쟁지였고 전승지였고 몰살지였고 피눈물이었다

황토현에서 모악산에서 우금치에서 지리산에서 도청에서 그리고 그리고 도처에서
뺏기고 찢기고 발리고 베어져서 아물지 않았고 마을마다 제삿날이 같았다

우금치 동짓달 한겨울 7일간
홑저고리 호남 동학군은
가슴에 연애편지 같은 부적을 달고
휘몰이로 달려서 죽창과 죽창을 잇대
피와 피를 잇대 역사의 강물로 황토를 적셨다

금강 이남 땅이 왜 붉은지, 서해 노을은 왜 시퍼렇게 붉은지,
철쭉은 왜 겨울에 피는지, 마을처녀 댕기가 왜 모든 붉기보다 붉은지,
피는 왜 붉어서 꽃잎처럼 뿌려지는지, 그날이 오면 호남은 말없이 아는 것이다
우금치에 설 때, 단 하루만 사람이었던 사람은 웃었다

2.  
호남은 쌀 때문에 매 맞고 싸웠다
일제가 군산항에서 쌀을 실어 나를 때
부두 노동자는 어제 저녁 굶은 농민이다

수출공화국에서 농사는 천덕해서
호남의 아들과 딸과 누나와 형은 애인과 친구는 고향을 떠났다
박정희는 공장을 경상도에만 지어서 전라도 사람은 경상도에서 경상도 말을 배웠다
TV에 나오는 식모와 깡패와 걸인과 사기꾼은 늘 거시기했다

박정희는 경부고속도로에 불도저를 보냈고 전두환은 금남로에 탱크를 보냈다
피의 광주,
1980년 5월 27일 전남도청은 정전되었다
무등산과 전일빌딩과 너와 내가 하늘과 땅이 아는데
발포자는 끝내 발표되지 않았다

1987년 9월 김대중 선생이 망월동에 왔다
그는 많이 울었다
1997년 정권교체를 하고, 서민의 고통을 말하면서
그는 많이 울었다
2009년 노무현 대통령이 바위산에서 떨어졌을 때
그는 많이 울었다
김대중, 그가 견딘 겨울이 호남의 겨울이었다

호남은
노무현과 문재인과 이재명과 안철수와 조국에게 표를 주었다
경상도 출신 지도자에게 그것은 마치 사태였다
공기업과 연륙교와 고속철을 원한 것은 아니었으나
그 누구도 입때껏
우리에게 무엇이 필요한지 묻지 않았다

3.
호남은
쌀을 바쳤고
사람을 바쳤고
민주의 제단에 피를 바쳤고
정치발전을 위해 표를 바쳤다
다 바치고 남은 것은 지역소멸이다

이제는 전기를 바쳐야한다
산과 들을 헐어, 바다에 말뚝을 박아
용인반도체 공장까지 전기고속도로 송전탑 따라
호남의 뼈와 살을 발라 빨대를 꽂는다

호남명당터 위에 황토벌판 위에 한려수도 위에 새만금 위에도 쓴다
진도아리랑 위에 해남배추 위에 김제만경평야 위에 선운사 일주문 위에도 쓴다

호남은 너희의 화수분이 아니다
호남은 너희의 식민지가 아니다

대나무 위에 칼빈 소총 위에 태극기 위에 응원봉 위에도 쓴다
폐교된 초등학교 운동장 위에 문 닫은 결혼식장 식순 위에도 쓴다

 밥 먹고 싶은 사람은 호남으로 오라
사람 쓰고 싶은 사람은 호남으로 오라
표 받고 싶은 사람은 호남으로 오라
전기 쓰고 싶은 사람은 호남으로 오라
강남 갔던 제비처럼 군대 갔던 애인처럼 오라    

없는 것은 찾을 터이니
남는 것은 나눌 터이니
부족하면 채울 터이니

세상의 언어위에 총동원령으로 쓴다
호남이 주어이고 동사이고 목적어인 시대여 어서 오라
어서어서 오라

**사진은 왕궁리석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