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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아성 3시간 · 공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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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ULF of COREA Strait of Corea Corean
Archipel


O Jeong Kwon 6시간 ·
이 바다는 ‘동해’였다 ― 고지도들이
증언하는 잊힌 국제적 명칭의 역사
“동해는 주장이고, 일본해가 국제 표준이다.”
우리는 너무 오랫동안 이 말을 사실처럼
들어왔다. 그러나 고지도들은 전혀 다른
이야기를 하고 있다.
■ 결론부터 분명히 하자. 과거 서양
고지도들에는 ‘East Sea(동해)’라는 명칭이
실제로 사용되었다. 이것은 감정이 아니라
문헌과 지도라는 1차 사료의 문제다.
■ 18~19세기 서양 지도들에는 세 가지
명칭이 병존했다. ① East Sea (동해) ②
Sea of Corea / Gulf of Corea (한국해·한국만) ③
Sea of Japan (일본해)
▶ 중요한 사실은 이것이다. ‘일본해’는
유일한 명칭이 아니었고, 오히려 후발 명칭이었다.
■ 영국·프랑스·독일의 다수
지도에서 한반도 동쪽 바다는 **“East
Sea” 또는 “Eastern Sea”**로 표기되어
있다.
▶ 이 표기는 단순한 방위 개념이 아니다. North
Sea, Red Sea와 마찬가지로 고유한 해양
명칭으로 사용된 사례들이다.
■ 19세기 영국의 저명한 지도 제작자 James
Wyld의 지도에는 한·일 사이 바다가
**“GULF OF COREA”**로 명확히 표기되어
있다.
▶ ‘OF’라는 소유격 전치사는 우연이
아니다. 이 바다가 한국과 연관된 바다로
인식되었음을 보여주는 표현이다.
▶ 같은 지도에서 STRAIT OF COREA(대한해협) COREAN
ARCHIPEL(한국 군도) 라는 표기도 함께
확인된다. 이는 하나의 일관된 인식 체계다.
■ 그렇다면 질문은 이것이다. 왜 우리는
이런 지도들을 거의 배우지 못했을까?
▶ 이유는 단순하다. 20세기 초, 일본의
해군력 확장과 식민지 지배, 그리고 국제수로기구(IHO)의
표준화 과정 속에서 ‘Sea of Japan’이라는
명칭이 정치적으로 고착되었기 때문이다.
▶ 다시 말해, 오늘날의 ‘일본해 단독
표기’는 고대의 합의가 아니라 근현대
권력 구조의 산물이다.
■ 그래서 ‘동해’는 무엇인가? ▶
동해는 새로 만든 이름이 아니다. ▶ 감정적
민족주의 구호도 아니다. ▶ 근대 이전부터
실제로 사용된 국제적 명칭 중 하나다.
■ 이 문제의 본질은 선택이다. 증거가
없어서 침묵한 것이 아니라, 증거가 있는데도
보지 않기로 선택해 온 것이다. ▶ 지도는
의견이 아니다. ▶ 지도는 선전물이 아니다. ▶
지도는 그 시대 세계가 무엇을 어떻게 인식했는지를
보여주는 기록이다.
■ 이제는 분명히 말해야 한다. “동해는
주장”이라는 말은 더 이상 성립하지 않는다. 동해는
기록이며, 증언이며, 역사적 사실이다. 우리는
언제까지 남이 정한 이름만을 ‘국제적’이라
부를 것인가. 그리고 언제까지 우리
스스로의 기록 앞에서 주저할 것인가.
이 바다는, 적어도 한때 세계가 분명히
‘East Sea’라고 불렀던 바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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